본문
무오법정사에서 돈내코까지... <동백길을 걷다>
별점(별점없음)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에는 자연을 만나는 환상 숲길인 한라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하여 무오법정사, 시오름, 수악교, 이승악 등을 연결하는 80km의 한라산 둘레길은 누군가에게는 역사, 생태, 산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이 되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고단함을 치유하기 위해 찾아오는 힐링 로드이기도 하다. 다양한 한라산 둘레길 중에서도 제주 역사와 생태를 다채로운 시선으로 보며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동백길을 소개한다.
리뷰
0
조회
5,871
SNS 공유 수
1
상세정보확장됨
- 제주 자연을 대표하는 한라산 둘레길무오법정사에서 돈내코까지, <동백길을 걷다>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에는 자연을 만나는 환상 숲길인 한라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하여 무오법정사, 시오름, 수악교, 이승악 등을 연결하는 80km의 한라산 둘레길은 누군가에게는 역사, 생태, 산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이 되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고단함을 치유하기 위해 찾아오는 힐링 로드이기도 하다. 다양한 한라산 둘레길 중에서도 제주 역사와 생태를 다채로운 시선으로 보며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동백길을 소개한다.
동백길은 어느 곳으로 시작해도 진입에 불편함은 없지만 무오법정사 옆 한라산 둘레길 안내센터가 있어 브로슈어나 기타 정보를 알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공간도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무오법정사를 시작으로 동백길로 진입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제주도 내 최초 최대의 항일운동 성지인 무오법정사 길을 걷다 보면 항일운동비를 보며 제주 역사를 느낄 수 있으며 바로 한라산 둘레길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다.
정식 입구로 보이는 이정표를 지나 진입하면 자연이 만든 오솔길을 바로 만나게 된다.
풀 내음을 맏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한라산 중턱에 비가 온 다음 날에는 계곡물이 흐르게 되어 자연의 소리와 함께 동백길을 즐길 수 있다.
약 2~3km를 걸어가면 곶자왈 등에서 볼 수 있는 숯가마 터를 만나게 된다. (무오법정사에서 숯가마 터까지 약 1시간 30분 소요)
동백길에서는 다른 둘레길 코스와 비교해 모습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숯가마 터를 볼 수 있다.
동굴처럼 보이는 숯가마 터는 직경 7m 안팎, 높이 1.2m 정도의 규모로 되어 있고 전체적인 외관이 심한 훼손 없이 남아있어 옛 제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주변 이끼와 숯가마 터 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많은 탐방객의 인기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숯가마 터를 지나 시오름주둔소로 가는 길은 하늘 높이 빼곡한 나무들과 자연이 만든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구간이다.
동백길을 걷다 보면 표고버섯 재배지 표지를 여러 번 보게 되는데 지속적인 수분공급이 필요한 버섯에 최적화된 장소가 한라산 중산간 이상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재배지로 운영되고 있다.
사람의 흔적이 보이는 야자수 매트를 보게 되면 괜히 반갑게 되는 풍경이 인상에 남는 구간이기도 하다. (숯가마 터에서 시오름주둔소까지 약 1시간 소요)
자연이 만든 푸르른 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곳이 제주의 슬픈 역사를 느낄 수 있는 4·3 유적지인 시오름 주둔소다.
현재는 담장과 외성, 내부 흔적도 확인할 수 있지만 길 주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당시 토벌대의 장기주둔을 위해 구축된 것으로 보이는 주둔소는 자연이 모두 덮어 이끼와 나무가 가득한 흔적만이 남아 있다.
제주 4·3의 아픔을 자연이 덮어주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따듯해지는 곳이다.
시오름주둔소를 지나 동백길을 계속 걷다보면 곶자왈을 걷는 듯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한라산 둘레길은 자연 그대로의 길이기 때문에 곶자왈과 더불어 제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계곡 물이 만든 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곳이고 푸르름이 가득한 길을 걷다보면 커다란 나무가 입구인 듯 탐방객을 맞이한다.(시오름주둔소에서 편백나무숲까지 약 1시간30분 소요)
동백길을 꽤 걸었다 생각이 들때쯤 커다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멋드러지게 자라는 곳을 만나게 된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내뿜는 피톤치트의 효능이야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한라산 둘레길의 상쾌한 공기와 함께 그동안 걸었던 피로도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한라산 둘레길과 추억의 숲길이 만나는 이 곳은 안내도 및 표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지 않고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다.
삼나무 군락지를 지나 동백길 주변에 자연스럽게 핀 산수국을 보며 걸어가다보면 시원하게 물이 흐르는 돈내코 상류의 계곡을 만나게 된다.
계곡 주변길로 길을 조성하여 계곡의 시원한 물과 함께 자연을 느끼며 마치 트래킹을 하는 듯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으며 밀림입구라는 표석과 함께 고사리가 가득한 길을 지나면 동백길의 도착지인 돈내코 표지판을 보게 된다. (편백나무숲에서 돈내코까지 약 1시간30분 소요)
동백길은 총 13~14km 정도 걷게되는 꽤 긴 둘레길이지만 유적지, 숲, 계곡 등 다양한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제주 여행에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을 추천한다면 동백길을 꼭 추천할 정도로 다채로운 모습의 제주 자연을 한번에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둘레길이므로 다가오는 여름, 바다만이 아닌 한라산 둘레길에서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info
·총 길이 : 약 13.5km
·소요시간 : 약 5~6시간
동백길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법
·1100도로(제주~중문) 240번 버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과 무오법정사 입구에서 매 60~80분 간격 출발
- 무오법정사 입구에서 승·하차
·(충혼묘지 ~ 서귀포) 611, 612번 버스
- 서귀포 중앙R과 돈내코 충혼묘지 버스정류장에서 24회 운행
※ 모든 한라산 둘레길은 우천 시 통제되며 이른 새벽과 오후2시 이후 입산은 자제해야 합니다.
※ 안전 장비를 비롯, 안전 수칙을 충분히 숙지하여 한라산 둘레길을 탐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의사항
- ※ 위 정보는 2022-11-17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위 콘텐츠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