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해녀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마라도 해녀길>

별점(별점없음)

거센 풍랑의 마라도는 금지된 섬이라는 뜻으로 금섬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그 거친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고 물질을 하는 마라도 해녀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마라도 해녀길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바람길, 날숨소리길, 들숨소리길, 섬안길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마라도 해녀길을 걸어보자.

  • 리뷰

    0

  • 조회

    4,858

  • SNS 공유 수

    9

상세정보확장됨

해녀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마라도 해녀길

거센 풍랑의 마라도는 금지된 섬이라는 뜻으로 금섬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그 거친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고 물질을 하는 마라도 해녀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마라도 해녀길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바람길, 날숨소리길, 들숨소리길, 섬안길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마라도 해녀길을 걸어보자.

거친 풍랑을 이겨내고 살아온마라도의 해녀
마라도


거센 풍랑의 마라도는 예전부터 금지된 섬이라는 뜻으로 금섬이라고도 불렸단다. 날씨가 좋아 보이는 날에도 바다가 허락하지 않으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섬 마라도.

그 거친 바다를 이겨내며 살아온  마라도의 해녀들을 느껴볼 수 있는 해녀길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마라도의 해녀길에는 바람길, 날숨소리길, 들숨소리길, 섬안길까지 총 네 가지 길이 있다. 각각의 길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함께 떠나보자.


마라도 해녀길
마라도 해녀길 지도
살레덕에서 출발하는바람길


계절 따라 날씨 따라 바뀌는 다채로운 마라도의 바람은 해녀들의 삶에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살레덕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바람길’은 마라도의 바람과 섬마을의 고즈넉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살레덕 → 작지끝 → 성멀 → 등대 → 최남단비(장시덕) → 고대통(과자통) → (올한덕/올란덕)신작로 → 남대문 → (셋벵디)마라분교 → 켓벵디(켓담) → 할망당 → 살레덕

으로 마라도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자리덕에서 출발하는날숨소리길


‘날숨소리’란 해녀들이 물질할 때 물속에서 참던 숨을 내뱉는 소리를 의미한다. ‘날숨소리길’은 물질하고 나온 해녀들이 마당밭을 등지며 걷는 길로, 해녀들이 내뱉는 숨비소리를 떠올리며 걸을 수 있다.

자리덕 선착장 → 할망당 → 작지끝 → 성멀 → 등대 → 최남단비(장시덕) → 고대통(과자통) → (올한덕/올란덕)신작로 → 남대문 → (셋뱅디)마라분교 → 켓뱅디(켓담) → 할망당 → 자리덕

의 순서로 돌아볼 수 있는 코스이다.


마라분교 방향으로 걷는들숨소리길


해녀들이 물질하러 바당으로 향하는 길인 '들숨소리길'.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해녀들의 아침을 느낄 수 있다.

자리덕선착장 → (셋뱅디)마라분교 → 남대문 → 고대통(과자통) → 최남단비(장시덕) → 성멀 → 할망당 → 작지끝

의 순으로 마라도를 돌아볼 수 있다.


마라도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섬안길


'섬안길'은 섬마을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길이다. 마라도 해녀들과 섬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가을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억새길을 만날 수 있다.

마라분교 → 치안센터 → 옛 마라분교 터 → 등대 → 켓담 → 자리덕 선착장

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살레덕 선착장
살레덕 선착장
살레덕 선착장


‘살레’는 찬장, 그릇장을 의미하는 제주말이다. 살레덕은 ‘바다 먼 곳에서 바라다보면 바다 위들이 마치 살레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바람길의 첫 번째 코스인 살레덕은 마라도 해녀들도 쉽게 가기 어려울 정도로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은 곳이며 상군 해녀들만 들어갈 수 있는 거센 바다이다.


작지끝
작지끝


‘작지끝’은 제주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면 마라도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북쪽 바닷가이다. ‘작지’는 자갈을 뜻하는 제주어인데 마라도 북쪽 바닷가에는 약 40~ 50cm 내외의 크고 둥그런 돌들이 질펀하게 깔려 있어 예부터 ‘작지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작지끝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잠시 몸을 녹이고 쉬어갔던 해녀 불턱이 남아있다.


성멀 (적벽)
마라도 절벽


마라도에서 제일 높은 지대인 성멀에서는 마라도 동바당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동바당은 마라도 남쪽의 장시덕에서 동북쪽 알살레덕까지 동쪽의 갯밭을 이른다. 지대가 높은 만큼 바람도 가장 세게 부는 곳인데 해녀들은 물질을 할 때 그날 그날의 바람에 따라 작업하는 바다가 달라진다. 성멀은 톳을 수확해 섬 위로 올려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마라도 등대
마라도 등대


등대로 올라가는 길(신작로)은 마라도 유일의 도로이다. 바지선을 접안하는 신작로 선착장에서부터 등대까지 이어진 등대길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등대길은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포토존이기도 하다.


최남단비
대한민국최남단비


마라도는 대한민국 남쪽 끝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섬이다. 마라도 관광객 쉼터 앞에 세워진 대한민국 최남단비는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토 포인트로 각광받고 있다. 최남단비에서 볼 수 있는 신선바위는 신성한 바위로 여겨지는 곳 인데. 최남단비에서는 제주 목안에서 온 할망이 바다 일을 하던 곳으로 알려진 ‘목안할망통’도 볼 수 있다.


장시덕
장시덕


신선바위(장군바위) 아래쪽에 있는 장시덕은 예전  ‘장구덕’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사나운 겨울의 북서풍을 신선바위가 막아주어 이곳에 선착장을 만들었다.


고대통(과자통)
고대통


마라도 아이들에게 고대통은 바다를 만나고 바다를 배우는 특별한 장소이다. 가까운 물인 고대통에서 물에 익숙해지고 나면 점점 더 먼바다로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고대통은 아이들이 다이빙 연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이이며, 바위가 거센 파도를 막아주어 섬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던 곳이다.


올한덕(올란덕)
올한덕(올란덕)


마라도 서쪽, 신작로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조간대 암반이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곳이다. 마라도에서 ‘올’은 가마우지를 뜻하며 ‘가마우지가 많이 날아들어 쉬는 덕’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신작로
신작로


남덕으로부터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갯밭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등대를 세우기 위해 만든 선착장이 있다. 당시 물자 수송을 위해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곳까지 길을 내었는데 이 길과 선착장 모두를 ‘신작로’라고 부른다.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조류의 영향을 덜 받아 지금도 해녀들이 두 물에서 다섯 물까지 작업하는 잠수어장이라고 한다.


남대문
남대문


남대문은 마라도 서쪽, 남덕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바위동굴이 서울의 남대문을 닮아 ‘남대문’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셋벵디
셋뱅디


셋벵디는 마라도 서쪽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벵디’는 드넓은 들판을 일컫는 제주어. 셋벵디는 마라도 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질펀한 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셋벵디에는 1972년에 마라분교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지기 전에 있었던 옛 마라분교 운동장이 있었다고 한다.


마라분교
마라분교


1958년에 개교한 마라분교는 1972년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2017년 마라분교는 개교 이래 58년 만에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는데 과거에는 30여 명의 학생이 다녔다고 한다.


켓벵디
켓뱅디


2만 평 규모의 켓밭은 공동목장이었다. 1980년 안팎까지만 하더라도 마라도에는 26마리의 소가 있었다고 한다. 마라도 사람들은 켓담이라고 불리는 경계석을 쌓아 목장과 마을을 구분 지었으며 습지를 포함한 이곳의 지형을 켓벵디라고 부르고 있다.


켓담
켓담


마라도 사람들은 2만평 규모의 너른 켓뱅디를 켓밭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공동목장으로 이용했었다. 그리고 켓담으로 부르는 경계석 돌담을 쌓아 목장과 마을을 구분 지었다.


할망당
할망당


200여 년 전 이 씨 부부가 마라도에 두고 간 아기업개를 기리기 위한 당이다. 해녀들은 지금도 집안에 우환이 생기거나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면 물질을 나가기 전 할망당을 찾아가 소원을 빌고있다. ‘아기업개당’이었던 이곳은 이제 ‘할망당’으로 불려진다.


자리덕 선착장
자리덕 선착장


마라도 서북쪽 갯밭에 위치한 선착장이다. 사계절 자리돔이 많이 나 ‘자리덕’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갯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섬의 운명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

해녀들의 이야기

마라도 해녀길을 한 바퀴 돌면서 어떤 곳인지 알아보았다.

섬사람이라는, 부모라는, 해녀라는 이야기가 묻어난 해녀길

마라도 해녀길 소중한 사람과 걸어보길 추천한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2-11-17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위 콘텐츠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