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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의 바람이 가장 먼저 분 곳 <제주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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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섬 제주는 항일의 바람도 가장 먼저 불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기 5개월 전인 1918년 10월,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이 그 시작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제주의 항일운동은 1919년 조천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조천만세운동, 강인한 제주의 해녀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일제에 항거한 1931년 해녀항일운동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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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의 바람이 가장 먼저 분 곳, 제주제주에서 3·1운동 100주년 돌아보기

바람의 섬답게, 제주는 항일의 바람도 가장 먼저 불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기 5개월 전인 1918년 10월,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이 그 시작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제주의 항일운동은 1919년 조천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조천만세운동, 제주 해녀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일제에 항거한 1931년 해녀항일운동으로 확대되었다. 제주의 전통적인 공동체문화를 파괴하고 정치적, 경제적 약탈을 지속한 일제에 맞서 결국 도민들이 들고 일어났고, 항일 바람의 시작이 되었다.

3·1운동 이전 최대 규모의 항일투쟁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법정사
법정사

1919년(기미년) 일어난 3·1운동 보다 5개월 전인 1918년(무오년) 10월, 제주 서귀포에 있는 법정사에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이 일어났다. 도내 최초이자 최대의 항일운동인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으로 민족항일의식을 확산시켜 나가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서귀포 법정사 승려들과 민간인 400여명은 1918년 10월 6일과 7일 중문주재소를 공격, 방화해 전소시켰다. 2일간의 항거 끝에 결국 일제에 의해 제압되었고,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는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허물어진 돌담 등 일부 건물 흔적만 남아있다. 법정사는 법정악 능선 해발 680미터 지점에 있으며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법정사
법정사
법정사
법정사
조천만세운동을 중심으로 제주 항일의 역사를 볼 수 있는제주항일기념관
제주항일기념관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차에 걸쳐 조천지역(조천리, 함덕리, 신흥리, 신촌리)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으로 1차는 조천리 미밋동산(만세동산)에서, 2~4차는 조천장터에서 전개되었다. 조천은 육지로 왕래하는 포구로 이용되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유림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19세기말 면암 최익현이 제주도에 유배, 제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김희정을 제자로 가르쳤고, 김희정은 조천지역의 저명한 유학자가 된 김시우를 키워낸다. 이런 배경을 둔 조천에 휘문고보 학생이었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갖고 귀향하자, 그의 숙부 김시범은 만세운동을 결심한다. 김시범은 김장환과 김시은을 중심으로 유학자 김시우의 기일인 3월 21일을 거사일로 결정하고 조천리 미밋동산에서 독립선언식 및 만세 시위행진을 진행했다.

제주의 항일 기록을 심층적으로 볼 수 있는 제주항일기념관에는 제주지역의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적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1997년 8월15일에 개관, 애국선열추모탑을 비롯,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창열사, 3·1독립운동기념탑, 기념관 등이 마련되어 있다. 기념관 1층에서는 5인의 군상 상징조형물을 비롯, 항일운동사연표, 법정사항일운동 디오라마 설명패널 등을 볼 수 있고, 2층 전시실에서는 조천만세운동을 디오라마로, 해녀항일운동을 매직비젼으로 볼 수 있다. 

제주항일기념관
제주항일기념관
제주항일기념관
제주항일기념관
국내 최대의 여성항일운동 이야기를 듣다해녀박물관

제주의 어멍 해녀들이 주도한 해녀항일운동은 해녀의 생존권을 침해한 일제와 수탈기구로 전락해버린 해녀조합에 항거한 투쟁으로 국내 최초의 여성 주도 항일투쟁이자, 최대의 어민투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혹독한 노동과 터무니없는 가격에 해산물을 착취당하는 일이 심해지자 1931년과 이듬해인 1932년 1월에 걸쳐 구좌, 성산, 우도의 해녀들을 중심으로 집회와 시위가 계속되었다. 총 238회에 걸쳐 연인원 17,000여명의 해녀, 농민, 청년들이 일제의 식민지 약탈정책에 저항하는 등 공동체적으로 대항했다. 

구좌읍 상도리에 있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은 당시 해녀들의 2차 집결지였던 상도리의 연두망 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에 세워졌다. 이곳에는 해녀들이 만세 운동을 이어나가며 부른 ‘해녀의 노래’도 볼 수 있다. 또한 제주해녀박물관과 해녀광장 등에서 제주 해녀의 역사와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해녀박물관
해녀박물관
해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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