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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해설사가 직접 말하는 ‘마라도’ <같이 걸을까? 100분 동안 즐기는 마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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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섬 마라도.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마라도는 느긋하게 걸으며 여행하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당일치기로 마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몇 가지를 확인해두자. 마라도 여행시간 100분. 마라도는 여행객이 섬에서의 체류 시간을 선택할 수 없다. 배 시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일정인 만큼 같은 시간이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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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해설사가 직접 말하는 ‘마라도’ <같이 걸을까? 100분 동안 즐기는 마라도 여행>

걷기 좋은 섬 마라도.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마라도는 느긋하게 걸으며 여행하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당일치기로 마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몇 가지를 확인해두자. 마라도 여행시간 100분. 마라도는 여행객이 섬에서의 체류 시간을 선택할 수 없다. 배 시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일정인 만큼 같은 시간이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100분 동안 즐기는 마라도 김재현 주민 해설사가 직접 말하는 ‘마라도’ 여행 구간과 알고 있으면 유용한 팁을 소개한다.

마라도를 향한 출발 지점은?마라도 가는 여객선, 마라도 정기 여객선

마라도의 출발지점은 두 군데이다.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배편과 모슬포에서 출발하는 배편. ‘마라도 가는 여객선’, ‘마라도정기여객선’으로 나뉘어 있으니 운항 시간을 확인해두자. 소요 시간은 25분에서 30분 정도로 길지 않으나, 해상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출발 전날까지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신분증 지참 잊지 말고, 30분 전 매표소에 도착해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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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여행의 시작1구간

마라도는 선착장에서 내림과 동시에 바로 1구간 여행이 시작된다. 마라도에서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선착장은 자리덕 선착장과 살레덕 선착장. 어느 곳에서 배가 멈추더라도 몇 개의 가파른 계단과 언덕길은 필수다.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오르고 나면 탁 트인 넓은 벌판이 펼쳐진다. 자리덕 선착장에서 살레덕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10분. 이 구간이 바로 마라도 여행의 시작되는 1구간이다. 마라도는 도보로 약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기에 동서 어느 쪽으로 여행을 시작하더라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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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주로 이용하는 선착장이 달라요


" 그래서 생긴 에피소드인데, 마라도 선착장에는 두 군데 모두 해식동굴이 있어서 어디에 내리냐에 따라 보게 되는 해식동굴의 모양이 달라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서로 다른 해식동굴을 보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멋지다고 이야기한다는 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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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선착장 주변의 해식동굴을 살펴보자. 어느 선착장에서 내리든 아름다운 해식동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선착장 별로 다른 1구간 코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자리덕 선착장에서 시작하는 1구간은 동쪽으로 돌며 마라도를 구경하게 된다. 통일기념비를 지나 공중화장실을 거쳐 언덕을 내려가면 슬픈 전설이 담긴 할망당(애기업개당)이 보인다. 이후 순비기나무군락지를 거쳐 살레덕 선착장까지가 1구간. 만약 살레덕 선착장에 내려 1구간을 시작하게 된다면, 서쪽으로 마라도를 여행하게 된다. 순비기나무군락지, 할망당(애기업개당), 공중화장실, 통일기념비를 차례로 둘러본 뒤 다음 코스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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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먹으러 출발 !2구간

마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자장면’. 마라도 자장면은 100분 여행 중 사람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메뉴이다. 1구간을 지나 마라분교와 팔각정을 뒤로하고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면 각양각색의 이름을 가진 자장면 집과 카페, 기념품 가게가 보인다. 이 구간이 바로 2구간이다. 소요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짧은 거리이지만, 자장면 집에 들러 끼니를 채울 생각이라면 식사 시간을 염두해두자. 2구간은 통일기념비부터 마라분교, 팔각정, 기원정사, 신작로 선착장까지이다. 자장면 집이 많이 밀집해 있는 자장면거리는 1구간 중간부터 2구간 사이에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이곳에서는 자장면과 짬뽕 모두 인기메뉴이다. 홀로 떠난 여행이 아니라면 하나씩 시켜 함께 나눠 먹는 것도 좋겠다. 또한 자장면 거리의 자장면 집들은 가게마다 전복, 톳, 소라 등 각기 다른 재료를 넣어 자장면을 선보이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집으로 취향껏 골라보자. 


자장면을 한 그릇 먹고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기원정사가 보인다. 반대편으로는 신작로 선착장이 있는데, 이곳은 화물을 실어 나르는 바지선이 정박하는 곳으로 파도가 세차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신작로 끝자락이나 해안가로 나가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니 참고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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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 진입 전, 통일기념비 동산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자. 넓은 초원과 그 중간에 자리 잡은 팔각정을 볼 수 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곳 또한 주민 해설사가 추천하는 2구간 관람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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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남단 기념비를 보고 싶다면?3구간

대한민국 최남단의 상징 마라도. 최남단 기념비를 보고 싶다면 3구간으로 향해보자. 3구간은 신작로 선착장에서 국토 최남단기념비까지의 구간을 말하며, 천천히 걸어도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1985년 10월 마라도가 대한민국 최남단임을 알리며 세워진 대한민국 최남단기념비. 단단한 현무암에 새겨진 최남단기념비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이 최남단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워진다. 그렇게 최남단 기념비를 보고 나면 뒤쪽으로 우뚝 솟은 신선바위가 보인다. 신선이라는 바위 이름은 누구에게나 신비로운 전설을 기대하게 한다. 신선바위는 신선이 내려와 첫발을 내디뎠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마라도 주민에게 신성시 여겨지는 곳이니 이 점은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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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간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로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바다는 평온함이 이를 데 없고, 그 잔잔함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널뛰던 마음을 잡아준다. 자연이 주는 위로는 사람이 보내는 손길보다 어떤 때는 더 강력하게 다가온다. 3구간에서는 어디든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5분 정도 여유를 갖자. 언덕길이 시작되는 4구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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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등대와 작은 성당이 있는 평화로운 풍경4구간

얕은 언덕이지만 언덕 아래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언덕에 올라 내려보는 풍경은 사뭇 다르다. 4구간은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를 시작으로 마라도 등대까지 이어진 구간이다. 이 구간은 마라도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는 곳으로 마라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는 등대와 작은 성당이 있는 길이다. 한쪽에는 푸른빛의 바다가 찰랑거리고, 반대편으로는 황금빛 억새와 야생화가 일렁인다. 중턱에 있는 성당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었다. 입구에 방명록을 남기고, 조용히 내부를 구경해보자. 성당을 지나 언덕 끝에 다다르면 해안가 울타리 뒤로 깎아내린 듯한 해안 절벽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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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안에서 여기가 가장 가까이 해안 절벽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 울타리 밖으로 고개만 빼꼼 내밀면 바로 낭떠러지가 보이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제주 본섬이 보이고, 왼쪽으로 돌리면 수평선이 가득한 바다가 보여요. 여기가 제가 가장 추천하는 곳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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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광활함5구간

그렇게 등대를 지나면 살레덕 선착장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이 보인다. 5구간은 마라도 등대에서 살레덕 선착장까지 구간으로 마라도 100분 여행의 마지막 코스이다. 드넓게 펼쳐진 벌판에는 천연 잔디가 가득 깔려있어 봄이면 푸릇함을 가을이면 빛바랜 고요함을 전해준다. 소요 시간은 약 15분 정도이니 시간이 남았다면,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보자. 동산 느낌의 내리막길에는 해안가 울타리 옆으로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남은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의자에 앉아 보이는 전경 또한 일품. 앞쪽으로 펼쳐진 제주 본섬과 부속 섬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차귀도를 시작으로 범섬, 섶섬 그리고 한라산의 모습까지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니 먼저 눈으로 즐긴 뒤 여유가 된다면 파노라마로 남겨보자. 내리막길 의자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도 좋고, 배 시간을 기다리며 함께 온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이곳은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곳인데, ‘별빛보호구역’으로 마라도에서 별을 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짧은 듯 긴 듯, 아쉬운 100분 여행을 뒤로하고 다음 마라도 여행을 기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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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해설사가 말하는마라도 100분 여행 꿀팁


1. 겨울에는 서쪽부터, 여름에는 동쪽부터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어요. 그래서 서쪽으로 가는 게 좋아요. 맞바람이 부니까 따뜻한 실내에서 자장면을 먹고, 여행을 하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어요. 그러니까 살레덕에서 등대로 가는 길, 동쪽으로 돌아가면 맞바람을 맞으면서 시원하게 여행할 수 있어요.”


2. 멀미약은 제주 본섬에서

“마라도에는 멀미약을 안 팔아요. 그러니까 미리 배 타기 30분 전에 멀미약을 사서 먹고 출발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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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18-11-28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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