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제주도에 흠뻑 취하다 <제주 주류기행>
별점(별점없음)
가을 제주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청정 제주를 대표하는 술을 만날 수 있는 주류 기행 코스를 소개한다. 제주에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오메기떡, 감귤, 섬 오가피, 황칠나무로 만든 주류가 가득하다. 제주 여행 중 맛좋은 요리에 어떤 술을 먹어야 할지,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지, 지금까지 망설였다면 이번엔 제주에서 직접 만드는 제주 술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
리뷰
0
조회
8,534
SNS 공유 수
1
상세정보확장됨
- 제주도에 흠뻑 취하다<제주 주류기행>
가을 제주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청정 제주를 대표하는 술을 만날 수 있는 주류 기행 코스를 소개한다. 제주에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오메기떡, 감귤, 섬 오가피, 황칠나무로 만든 주류가 가득하다. 제주 여행 중 맛좋은 요리에 어떤 술을 먹어야 할지,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지, 지금까지 망설였다면 이번엔 제주에서 직접 만드는 제주 술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 주류 기행에 소개되는 모든 곳은 제주의 천연지하암반수와 제주 지역의 재료를 사용하여 술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제주 전통 술의 매력에 빠져보자.
제주도 서쪽에는 제주를 대표하는 오메기떡과 감귤을 술로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에 흠뻑 취해볼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주류 기행의 첫 번째는 애월읍에 있는 제주샘주 영농조합이다. 1999년부터 꾸준히 술을 빚어온 제주샘주는 제주의 전통문화와 청정자연을 담아 술을 빚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7년 연속 상을 받기도 했다. 제주샘주는 대표적으로 고소리술, 오메기술, 세우리술, 니모메를 만들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오메기술과 니모메술이 독특한 재료와 술의 조합으로 인기다. 오메기술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제주의 전통 떡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메기떡을 사용해 술을 만든다. 오메기떡과 누룩을 함께 발효시켜 만든 토속주인데, 제주의 물과 한라산 조릿대를 첨가하여 맛과 향을 낸다. 도수는 13%, 15%로 오메기떡과 함께 선물해도 좋다. 니모메술은 제주어로 ‘너의 마음에’라는 의미가 있는데, 제주의 꽃인 감귤을 사용해 만든 발효주이다. 쌀과 귤피를 이용해 술을 빚어 술 한 잔의 목 넘김과 함께 감귤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제주샘주 영농협동조합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쉰다리 체험, 오메기떡 체험, 칵테일 만들기 체험, 양조장 견학이 가능하다. 양조장 견학은 양조장 내 전통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특히 술에 들어가는 지하수를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제주샘주 양조장 견학의 매력이다. 이외에도 여름철 제주 사람들이 즐겨 마셨다는 새콤달콤한 발효 음료를 만드는 쉰다리 체험, 제주샘주의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을 이용한 칵테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해 보자. 이용요금은 1인 1만 5천 원이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체험 예약은 10명부터 가능하니 참고하자.



제주에서 직접 농사짓는 가족이 만드는 술도가 제주바당. 제주의 용암 해수를 이용해 술을 제조한다. 양조장은 종달리에 있으며, 술빚기 체험과 무료 시음이 가능하다. 술빚기 체험은 사전 신청 완료된 단체만 체험 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두자. 또한 혼자 양조장을 방문했다고 실망하지 말자. 술빚기 체험은 불가능하나 양조장에서 무료 시음이 가능하니 말이다. 술도가 제주바당의 술은 두 종류로 약주와 탁주를 빚는다. ‘맑은 바당’은 약주이고, ‘한바당’은 탁주이다. 이곳의 술은 저온 발효로 숙성시키며, 원료와 물양을 동일하게 맞춰 술을 제조한다. 그 외에 다른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단맛과 쓴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제주바당의 술의 매력이다. 이렇게 겨우내 양조장에서 가족이 모여 술을 빚으면 약주는 5개월, 탁주는 3개월 뒤에 완성된다. 이밖에도 종달리는 마을 주변으로 오름과 카페, 책방, 맛집 등 볼거리가 가득해 양조장 시음장과 함께 돌아봐도 좋다.



양조장에서 맛본 술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술도가 제주바당에서 운영하는 요리집 제주황금콩밭으로 향해보자. 구좌에 있는 제주황금콩밭은 매일 아침 정성껏 만든 두부와 제주바당의 술을 판매한다. 매일 새벽 콩물을 내려서 정해진 양만 제공하고 있어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한 곳이다.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두부를 한입 가득 넣고, 제주 바당의 술 한 모금을 마셔보자. 열심히 전통술을 연구하고 있는 술도가 제주바당에서는 쌀 소주와 제주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나는 키위를 활용한 키위주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제주도의 화산 지질층에 관심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녹고의 눈물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탁 트인 바다와 아름다운 섬 차귀도가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하는 제주시 고산의 수월봉. 그곳에 남매의 슬픈 사연이 담긴 녹고의 눈물이 있는데, 이런 제주의 이야기를 담아 만들어진 술이 바로 토향의 녹고의 눈물이다. 토향은 제주의 식물과 물로 술을 빚어내며, 이름만큼이나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녹고의 눈물은 제주 오가피 뿌리로 만든 발효주이다. 오가피 100%를 활용해 오가피 원액을 추출하고, 천연공법을 이용 약 60일간 발효해 항아리 숙성 과정을 거치면 녹고의 눈물이 완성된다.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생주이기에 녹고의 눈물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어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해둘 수 있다. 녹고의 눈물은 산뜻하면서도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기가 매력으로 산미와 쓴맛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도수는 16%이며, 주로 해산물과 생선요리와 궁합이 좋으니 제주 바다 해산물에 술 한 잔을 기울여보자.



녹고의 눈물은 12도 이하로 냉장 보관해 두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토향에서는 좋은 날 선물하기 좋도록 다양한 패키지로 녹고의 눈물을 판매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도자기 병에 담긴 녹고의 눈물, 진한 술의 색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병에 담긴 녹고의 눈물, 미니어처 녹고의 눈물 등 술은 녹고의 눈물 한 가지만 판매하고 있으니 선택하기에 어렵지 않다. 토향의 양조장에서는 시음 후 녹고의 눈물을 구매할 수 있으니,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양조장을 찾아가보자.



술과 음식은 서로 뗄 수 없는 환상의 조합이다. 그중에서도 제주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흑돼지와 잘 어울린다는 제주흑돈주를 쫄깃한 흑돼지와 함께해보자. 제주본초협동조합은 제주에서 자생하는 약물들을 활용해 마을기업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든 고산리 마을 협동조합이다. 그렇기에 이곳의 수익금 일부는 마을 발전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그 시작이 바로 황칠나무를 활용해 만든 발효술 제주흑돈주이다. 제주흑돈주에는 재치있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고 있다. 오래 전 제주에서는 흑돼지가 집을 나갔을 때 다시 되돌아오게 하는 방법으로 술 향기를 풍겼다고 한다. 그런 지혜를 빌려 흑돈주는 이름에 맞게 흑돼지와 궁합이 잘 맞는 황칠나무를 원료로 사용했다.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전통주와는 다르게 유독 흑돼지와 가장 잘 맞는다는 흑돈주를 시원하게 즐겨보자. 도수는 16%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장점이다.



또한 이곳 양조장은 왕지케 양조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도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주본초협동조합의 양조장이 있는 고산 마을은 제주의 가장 풍요로운 지역 중 하나로 오래전 탐라국 왕들이 대대로 제를 지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해 왕지케로 불렀다고 한다. 3대째 그 명맥을 유지하고 계승하는 제주본토협동조합은 제주흑돈주 이외에도 어우야, 황칠주, 주작 등 다양한 발효 술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립지사 헌정주인 위국헌신은 붉은빛을 내는 제주보리로 만든 증류주이다. 이 헌정주의 수익금은 아직 유해발굴이 이루어지지 못한 독립지가의 유해를 발굴하는데 전액 기부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제주의 새콤달콤 감귤을 술로 만나보자.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제주 와이너리에는 제주감귤주가 있다. 제주감귤주는 독특하게도 쌀이나 보리 같은 곡물을 혼합해 빚은 술이 아니라 감귤 과즙과 원액만을 발표시켜서 제조한 과실주이다. 그래서 이름도 귤로만. 제주에서 나는 모든 귤이 상품화되는 것은 아니다. 비 상품화되어 버려지는 귤이 생각보다 많은데, 제주 와이너리는 그런 귤을 활용해 술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20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첫 과실주를 만든 제주 와이너리는 2012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귤로만은 100% 제주 감귤을 활용해 술을 만들기 때문에 감귤의 기능성 성분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달콤함, 새콤함, 쌉싸름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도수는 8.5%와 10% 두 가지가 있다. 낮은 도수로 와인처럼 마실 수 있고 기본적으로 귤로 만들어진 술이기에 기름진 음식과 궁합이 좋다. 제주 와이너리에서는 귤로만 술은 한 번에 쭉 들이키는 것보다 3번에서 4번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되면 한 가지 맛이 아닌 달콤하고 새콤하고 쌉싸름한 세 가지 맛을 단계별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귤로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주 와이너리의 추천방법으로 제주 주류 기행의 마지막을 장식해보자. 제주 와이너리의 귤로만 술은 제주 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6병, 12병, 20병 묶음으로만 판매하며, 택배나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니 양조장 방문 전 이 점도 확인해두자.



- 유의사항
- ※ 위 정보는 2018-10-11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위 콘텐츠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