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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고 직접 즐겨볼까? <TV 속 제주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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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가 넘쳐나는 만큼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있다. 제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제주 명소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건 어떨까. TV에 나왔던 제주 명소라니,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까 미리 걱정하지 말자. TV 속 제주 명소 다섯 군데 중에는 방송에는 나왔지만, 아직 소문나지 않은 곳들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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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말고 직접 즐겨볼까?<TV 속 제주 명소>
짙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사이로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은 제주의 가을은 매년 새로운 아름다움을 뽐낸다. 제주도는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가 넘쳐나는 만큼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있다. 제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제주 명소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건 어떨까. TV에 나왔던 제주 명소라니,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까 미리 걱정하지 말자. TV 속 제주 명소 다섯 군데 중에는 방송에는 나왔지만, 아직 소문나지 않은 곳들이 있으니 말이다. 맛집, 관광지, 자연경관 등 TV에서만 만났던 제주의 가을을 직접 마주해보자.
제주에는 법고창신의 천재라 불리는 추사 김정희 선생을 만날 수 있는 제주 추사관이 있다. TV 속 제주 명소 첫 번째인 제주 추사관은 알쓸신잡2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다. 오랜 옛날 제주는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대역죄인의 유배지가 되기도 했다. 당시 추사 김정희 선생은 1840년 윤상도 옥사사건에 연루되어 제주 유배길에 올랐는데, 그때부터 약 9년을 제주에서 지냈다. 그간의 많은 작품과 기록물을 담아 놓은 곳이 바로 제주 추사관이며, 현재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세한도와 추사체가 바로 이곳에서 완성됐다. 세한도와 추사체가 완성된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지는 어떤 곳일까. 서귀포시 대정읍에 자리 잡은 제주 추사관은 유배지였던 것을 감안해 지하와 지상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적인 외관과 그 안에 전시된 작품들은 추사 기념관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제주 추사관은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0년 5월 건립됐다. 이곳에서는 추사기념홀을 비롯해 3개의 전시실과 교육실, 수장고에서 추사 현판 글씨, 추사 편지 글씨, 추사 지인의 편지 글씨 등을 볼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총 3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이곳에는 추사 작품 및 왕실 문서, 추사 지인의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1층에는 추사영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제주 추사관 작품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제주 추사관 홈페이지에서는 예약 가능 날짜와 인원을 확인 할 수 있으며, 해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12시 제외) 한 시간마다 20명 정원으로 진행된다. 예약 해설 시간 10분 전까지 미 방문 시에는 예약이 자동 취소되니 이 점 참고하자.



싱글와이프에서 임백천, 김연주 부부가 방문했던 두 번째 TV 속 명소 군산오름을 직접 올라 가보자. 제주에는 차로 정산 근처까지 오를 수 있는 오름이 몇 군데 있는데, 군산오름도 그중에 하나이다. 오름의 모습이 군막처럼 생겼다 하여 군산오름이라 불리는 이곳은 제주도 최대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오름이다. 군산오름은 쉽게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 것에 비해 정상은 제주의 여느 오름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대신 차로 정상 아래의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잘 되어 있는 편이 아니며, 차 한 대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이기에 오름을 오르내릴 때 안전운전이 필요하다. 정상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넉넉잡아 10분 정도 올라가면 군산오름 정상에 다다른다.



그래서 오름을 접해보지 못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오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군산오름은 날씨에 따라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맑은 날에는 탁 트인 시원함과 함께 동서남북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북쪽으로는 한라산, 서쪽으로는 산방산, 남쪽으로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초록빛 벌판 사이로 가느다랗게 마련된 산책로는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후회하지 않을 풍경을 보여준다. 방송 이후 부쩍 군산오름을 찾는 여행객이 늘었지만, 다른 오름보다 아직은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발길이 닿는 길목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니 가을 하늘과 어울리는 의상을 선택해 올라가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군산오름은 흐린 날에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나 안개가 많을 때는 오름 아래의 마을과 바다가 잘 보이지 않으니, 맑은 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군산오름은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잘 알려져 있어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갖춘 사람들을 정상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 패러글라이딩을 원한다면 방문 전 미리 확인해보자.



인기리에 종영된 효리네 민박에서는 신혼부부 여행객이 제주의 미술관을 찾았다. 그들은 반짝이는 유리공예 작품들이 가득한 유민미술관을 방문했는데, 그 후 유민미술관은 많은 인기를 끌며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였다. 맑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유리공예 작품이 궁금하다면, 국내 유일의 아르누보 공예예술품 전문 유민미술관으로 떠나보자. 서귀포 섭지코지에 있는 유민미술관은 다양한 아르누보 작가들의 작품과 고 유민 홍진기 선생이 오랜 시간 수집한 낭시파 유리공예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르누보란 1984년부터 약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 디자인 운동을 말하는데, 이곳에서는 아르누보 작가로 잘 알려진 에밀 갈레, 돔 형제, 외젠 미셀, 가브리엘 아르지 루소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표를 끊고 미술관에 들어서면 자연과 하나 된 탁 트인 야외 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을 지나면 방송에 소개되었던 돌담길을 볼 수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진입로에는 두 개의 통로가 함께 사진에 담기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낸다. 이 장소는 돌담 틈새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어 많은 여행객의 인생샷 포인트 지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사진 한 장 남긴 뒤 안쪽에 위치한 전시실을 돌아보도록 하자. 유민미술관은 제주도 자연과 지형적 특징을 컨셉트로 한 야외 정원을 비롯해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아르누보와 아르데코의 램프’ 등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누보 유리공예가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유민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해설을 신청해보자. 이곳에서는 유리공예 전시가 생소한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1일 4회(10시 30분, 13시, 15시, 17시)로 약 2시간에 한 번씩 시작되는 정규 도슨트는 1회 당 5~20명으로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전화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니 방문 전 확인해두자. 혹여 전시해설 시간을 맞추지 못하였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매표 시 무료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늦은 밤, 잠들기 전 맛있는 음식과 여행이 있는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다시금 새로운 휴가 계획을 세우게 한다. 특히 제주도의 시원한 가을 바다를 배경 삼아 여행을 하며 즐기는 먹거리는 사람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든다. 방송 이전부터 유명했던 덕인당의 보리빵은 방송 이후 제주여행의 필수코스가 됐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보리빵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언제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제주시 조천에 있는 덕인당 보리빵은 배틀트립과 수요미식회에 방영되며 많은 사람의 제주여행을 독려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이다.



제주도산 보리로 만든 투박한 모양의 보리빵은 무려 7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래서 많은 수량을 한꺼번에 육지로 보내는 여행객도 많다. 이쯤에서 덕인당의 보리빵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이곳에서는 팥이 들어간 옛날 팥보리빵과 팥이 들어가지 않은 보리빵을 나눠서 판매한다. 고소하고 깔끔한 맛의 보리빵과 통팥이 들어간 팥보리빵은 보리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덕인당의 팥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쑥빵도 인기다. 이곳의 팥소는 통팥에 소금으로만 간단하게 간을 하고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 통팥 특유의 단맛을 살려 단짠의 조화를 담백하게 이뤄냈다. 덕인당은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택배 주문의 경우, 40개부터 시작되며 보리만 주문할 경우 따로 수량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해놓자. 신촌 본점과 제주점이 있으니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다면 오라동에 있는 제주점을 추천한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방송되어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객주리조림. 여행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어서 도민들에게만 알려졌던 객주리조림이 TV 속 제주 명소의 마지막 주인공이다. 제주시 연동에 자리 잡은 두루두루 식당은 마치 두루치기 맛집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주로 해산물을 판매한다. 이곳은 객주림조림이 가장 유명한데, 여기서 객주리는 생선 쥐치를 말한다. 제주에서는 쥐치를 객주리라고 하는데, 제주도 생선조림 중에서도 객주리조림은 고급반에 속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는 사람만 아는 요리다. 평범한 듯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다시 제주를 찾게 만든다는 객주리조림.



생선 쥐치는 우리에게 쥐포를 만드는 생선으로 잘 알려졌지만 한번 맛보면 조림에 제격임을 느낄 수 있다. 겉모습은 광어와 비슷하지만, 식감은 동태처럼 쫄깃하고 탱탱하다. 여기에 감자, 대파, 양파, 쥐눈이콩이 함께 들어가 달달하고 칼칼한 맛의 객주리조림이 완성된다. 따로 생선살 없이 양념만으로 밥 한 공기 뚝딱 할 수 있는 진한 양념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달짝지근하면서 살짝 매운맛을 내는 객주리조림과 조화를 이루는 계란부침이 기본 찬에 함께 나온다. 반달모양의 계란부침은 객주리조림과 잘 어울려 추가로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기본 찬과 국은 계란부침을 제외하고는 계절별로 조금씩 달라지며, 객주림조림 이외에도 객주리를 탕과 회로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따치회, 한치회, 우럭조림, 꼼장어구이, 가오리무침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제주에 오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먹고 간다는 생선조림.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객주림조림으로 제주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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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정보는 2021-11-01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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