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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별점(5점만점에 5점)

5월 제주의 마을 길을 걷다 보면 돌담 넘어 보이는 노란 열매. 보통의 귤이 나는 겨울이 아닌, 여름에 난다고 해서 ‘하귤’이다. 큼지막한 크기에 껍질이 투박하고 두꺼워 유자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새콤 쌉싸름한 맛과 통통한 과육 알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에 제주의 자몽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하귤은 그 자체로 특별한 매력이 있는 제주의 숨은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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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5월의 귤, 하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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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주의 마을 길을 걷다 보면 돌담 넘어 보이는 노란 열매. 보통의 귤이 나는 겨울이 아닌, 여름에 난다고 해서 ‘하귤’이다. 큼지막한 크기에 껍질이 투박하고 두꺼워 유자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새콤 쌉싸름한 맛과 통통한 과육 알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에 제주의 자몽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하귤은 그 자체로 특별한 매력이 있는 제주의 숨은 보석이다.


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여름 한 꺼풀을 벗기다하귤


하귤은 겉껍질이 단단하고 두툼해, 먹기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그 두꺼운 껍질이 꽁꽁 감춰둔 과육의 그 오묘한 맛에 빠진다면, 손톱 밑이 노랗게 물드는지도 모르게 계속 찾게 될 것이다. 먼저 단단한 겉껍질은 칼집을 살짝 내어 벗기자. 겉껍질을 벗기고 나면 보이는 하얀 속껍질은 씁쓸한 맛이 나니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육 알갱이를 싸고 있는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탱글탱글한 식감과 상큼하게 퍼지는 과즙을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귤 특유의 톡톡 터지는 식감과 새콤한 시트러스 향 때문에 청으로 만들거나 탄산수를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남은 겉껍질은 깨끗하게 씻고 채 썰어 말리면, 차로도 마실 수 있다.


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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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간이옥돔역


해안가에 자리 잡아,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간이옥돔역. 옥돔의 주산지 태흥 2리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마을카페이다. 옥돔마을 태흥리 주민들, 여행객이 교류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옥돔역’이라 짓고, 이곳이 그 교류의 첫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간이’라는 말을 더했다. 해녀들이 쓰던 탈의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 안 공간은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리고 외부 공간은 광활한 바다 풍경이 펼쳐져 있고, 캐노피로 장식된 정자가 있어 휴양지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에서는 하귤주스, 하귤에이드, 하귤차 그리고 한라봉을 곁들인 하봉주스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빈틈없이 샛노란 하귤주스와 하귤을 껍질째 넣은 에이드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활기를 돋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에 담으면, 쨍한 색감에 한번 더 행복함이 차오를 것이다.


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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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감귤로 손꼽히는 하효마을방귤당


새콤달콤한 맛이 떠올라 입안 가득 침이 고이고 있다면, 방귤당에서 원 없이 귤에 취해보자. 방귤당은 제주에서도 감귤로 손꼽히는 하효마을에 있다. 하효마을은 동네 곳곳이 귤 밭이라, 5월에는 마을길이 하얀 귤꽃으로 넘실댄다. 이러한 풍경의 하효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는 방귤당에서는 귤을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하귤에이드와 하귤차도 그중 하나. 부녀회원들의 집 마당과 밭에서 자라난 하귤로 만들어, 더욱 정감이 간다. 하귤 음료는 여름 한정 메뉴로, 5월부터 8월까지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감귤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푸근한 제주 집밥은 상시 맛볼 수 있고, 감귤 타르트, 한라봉 향초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늘 향긋한 귤 냄새와 사람 향기가 감도는 공간이다. 제주에서 난 제품들과 제주의 감성이 담긴 소품들도 있어, 제주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기념품을 구입하기도 좋다.


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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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반내의 풍경을 가장 온전히 아름답게 담아내는 곳솜반내 풍경


사계절 내내 맑고 차가운 용천수가 흐르는 곳. 솜반천, 선반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솜반내는 서귀포 주민들의 피서 명소다. ‘솜반내 풍경’은 말 그대로 솜반내의 풍경을 가장 온전히 아름답게 담아내는 곳에 있다. 천지연을 향해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물살, 주변으로 우거진 녹음, 멀찍이 보이지만 손 닿을 듯 선명한 한라산 자락은 보기만 해도 마음 속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듯하다. 솜반내 풍경에서는 하귤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하귤주스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단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을 넣는 것을 지양해, 손질한 하귤을 살짝 얼려 통째로 갈아 만든다. 때문에 조금은 쌉싸래하지만 상큼하고 청량한 맛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있다. 하귤주스를 마시며 솜반내 풍경을 보노라면 여름의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더위를 이미 내몰아버린 기분이 든다. 직접 심어 수확하거나 마을 도처에서 공수해온 하귤로 만들어 더욱 든든한 하귤주스. 때문에 여름 특화 메뉴이긴 하지만 수확량에 따라 일찍 메뉴를 내릴 수 있으니 서둘러 방문하도록 하자.


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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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소담한 노란 열매, 눈으로 즐기는 하귤노리매공원


노리매는 ‘놀이’와 매화의 ‘매’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매화를 주제로 만든 공원이지만, 매화 외에도 동백, 녹차, 수선화, 작약 등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있어 언제 방문해도 각 계절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꽃과 나무와 어우러지는 폭포, 호수 등이 있어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시원함이 더욱 크게 밀려온다. 하귤나무는 산책길 여기저기에 심어져 있어, 초록색 잎 사이 숨겨진 노란 열매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하귤 나무 아래 아기자기한 가랜드와 재치 있는 소품들로 꾸며진 포토존은 예쁜 사진을 남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외에도 현대적인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짙푸른 풍경, 다양한 즐길 거리, 그리고 곳곳의 하귤나무까지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원 안을 걸으며 지친 일상을 말끔히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이 가까워지는 신호 <5월의 귤, 하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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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정보는 2022-09-22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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