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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합장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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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62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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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합장묘역 2019


‘의로운 영혼들이 함께 묻혀 있는 묘’라는 의미의 ‘현의합장묘(顯義合葬墓)’는
남제주군 남원읍 의귀리 의귀초등학교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일제 강점기 때 남원면사무소가 있고, 5일장이 열릴 정도로 부촌의 하나였으나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탓에 4·3 때 참혹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현의합장묘’에는 1948년 음력 12월 12일, 14일 양일에 학살된 의귀, 수망리 주민들과  표선면 가시리 등지 주민 50~60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안치돼 있다.

현의 합장묘’는 특이하게 3기의 봉분으로 되어 있다. 두개의 봉분은 나란히 있고 한기의 봉분은 고른 땅을 찾다보니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차도(車道)가 인접해 있지만 일터로 향하는 차만 간간히 보일뿐 인적은 쉽게 찾아 볼 수가 없어 적막한 느낌을 준다. 

이 무덤은 여느 곳에 비해 비교적 넓은 산담(무덤의 둘레에 돌로 울타리를 쌓은 것)으로 되어 있고 길게 뻗은 삼나무가 그 주위를 감싸안고 있다. 

1948년 4·3 당시 불법적 계엄령(49년에 계엄령 제정)이 내려지고 이어 해안에서 5km 떨어진 중산간 마을은 해안으로 이주하라는 소개령이 떨어지게된다. 

그러나 같은 해 음력 10월 18일, 소개령 없이 초토화 작전을 감행하는 군인들이 이 마을에 갑자기 들이닥쳤다. 

아래 마을부터 불을 붙이기 시작해 초등학교를 뺀 인가는 모두 불태우고, 보이는 사람마다 총으로 쏘아 마을은 폐허가 됐다.


토벌대의 무차별 토벌작전에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힘겨운 피난생활을 해야 했다. 

잿더미가 된 집터 주위를 맴돌며 산으로 쫒고 쫒기는 피난 생활 속에서 일부 마을사람들은 토벌대의 포로가 되고, 일부는 귀순삐라를 보고 자수하기도 했다. 

이렇게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은 2연대 군인이 주둔하고 있던 의귀초등학교에 모두 수감됐다. 

그러나 이 곳에 수용된 사람들은 피난 생활의 굶주림과 힘겨움을 벗기도 전에 군인들의 취조와 고문에 시달린 끝에 집단학살을 당했다.


학살 다음날 군인들은 총을 쏘면서 시신을 건드리는 사람은 죽인다고 하며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곤 시신을 찾아가지 못하게 의귀리에 인접한 한남리 민보단원들에게 밭돌담 한켠으로 시체를 옮기게 하고 그 상태로 3개월 동안 방치하게 했다. 


이들 시신은 이듬해 3월 마을에 성을 쌓으면서야 비로소 지금 합장묘 위치로 옮겨졌다.


현의합장묘역 2019
현의합장묘역 2019
현의합장묘역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