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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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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흐름 안에서 진짜 제주의 삶을 엿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여기를 주목해보자. 오래된 시간을 간직한 채 변함없이 그 모습이 보존되어지고 있는 제주 전통 가옥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여 여행객들에게 낭만을 안겨줄 이색적인 숙소까지 다양하게 둘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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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따뜻한 품같은제주 돌집 숙소


시멘트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 사는 이들에겐 제주로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큰 설렘이 되는 순간일 것이다. 그 설렘 안에서는 꼭 결정지어야 할 필수 사항들이 몇 가지 존재하는데 이동 수단과 숙박이 대표적이다. 여행의 목적과 방향, 이상향에 따라 렌트카를 대여할 수도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특급 호텔과 대형 리조트, 럭셔리한 풀빌라에서의 하룻밤을 꿈꿔볼 수도 있고 제주 마을에 위치한 민박, 펜션 등을 떠올릴 수도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여행의 흐름 안에서 진짜 제주의 삶을 엿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여기를 주목해보자. 오래된 시간을 간직한 채 변함없이 그 모습이 보존되어지고 있는 제주 전통 가옥부터 전통 가옥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여 여행객들에게 꿈과 낭만을 함께 가져다줄 이색적인 숙박 공간까지 다양하게 둘러보도록 하자. 제주다움의 정의는 누구도 정확하게 내릴 수 없다. 우리가 보고 체험하는 과정 안에서 오롯이 제주에서만 느껴본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제주다움이 아닐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세월도 비켜간 그 시절, 제주의 삶 속으로양금석 가옥


숙소로 쓰이지는 않지만 제주의 주거문화를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하는 곳. 양금석 가옥은 안거리는 한라산을 등지고 동남향으로, 밖거리는 안거리와 서로 마주 보게 배치되어 있는 제주의 전통 가옥이다. 제주의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80여 년 전에 지어졌지만, 현재까지도 그 모습이 잘 보존되어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이곳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돌담을 타고든 수북한 넝쿨이 지난 세월을 짐작하게 해주는데 가옥이 어렴풋이 보이는 이 좁은 길 목이 바로 올레길을 뜻한다. 원래 올레란 마을 입구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좁은 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나 현재는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하여 개발한 도보여행 코스의 대명사로 많이들 알고 있다. 2~4개의 독립된 가옥들이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제주 고망난돌(구멍이 뚫린 돌) 사이로 황토와 볏짚을 섞어 발라 지어진 모습도 인상적이며 아직도 붉게 살아 숨 쉬는 흙빛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에서 모든 건축 재료를 얻었던 조상들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든다.


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는 개인 가옥으로 야트막한 돌담이 둘러져 있고 완만한 둥근 지붕을 얹은 초가 주위로 텃밭인 ‘운영’과 화장실인 ‘통시’, 말과 소를 기르는 ‘쇠막’, 곡식을 저장하는 ‘고팡’ 등 저마다 쓰임에 따라 지혜롭게 구성되어 있어 오롯한 제주의 삶을 엿보고 싶다면 한 번쯤 구경해 보기 좋은 곳이다. 다른 지방의 모습과는 달리 독특한 주거방식과 제주인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제주 전통 가옥. 제주에는 초가집에서 변형된 돌집의 형태들을 갖춘 전통 가옥들도 다양한 형태로 보이고 있는데 돌집의 경우 외부 마감이 단단해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전통과 현대식 리모델링이 만나 이색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곳들이 많이 있다. 숙소 형태로 많이 변형되면서부터는 편안하면서도 제주 느낌은 가득 느껴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초가집과는 또 다른 매력이 깃들어 있는 돌집의 새로운 변화도 함께 찬찬히 살펴보자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푸른 정원과 야외 테라스에서 마주하는 제주신촌돌집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정낭. 정낭은 제주에서 집 울타리의 대문이 놓일 자리에 가로놓는 나무 기둥으로 집 입구에 서까래 크기의 나무 3개를 돌기둥에 넣어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의 유무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는데 돌기둥 구멍에서 나무를 빼거나 넣는 방식으로 몇 개가 구멍 안에 들어가 있고, 몇 개가 빠져있는지에 따라 멀리 외출 중, 저녁때 돌아옴, 금방 돌아옴, 집에 있음 등을 표시해준다. 숙소 개념의 공간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더해져 쉽게 볼 수 있지는 않으나 신촌돌집에 가면 입구에서 정낭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어 들어서는 순간부터 도시에서의 주거공간의 느낌에서 확연히 다른 여행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정낭을 지나 들어서면 푸른 정원이 펼쳐지는데 정원으로 이어지는 돌길 또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화산암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인상 깊은 신촌돌집. 잔디가 깔린 마당의 돌담 아래는 저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들이 반겨주는데 주인이 계절마다 직접 가꾸고 키우는 꽃으로 관리 또한 보기 좋게 잘되어 있다. 옛 전통 가옥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리고 푹신한 소파와 하늘거리는 커텐, 분위기를 살려주는 멋스러운 조명 등이 조화를 이루며 이색적인 공간과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푸른 정원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게 만들어진 테라스 위의 귀여운 의자부터 해먹까지 여행객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파악하고 있는듯한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어린아이들이 와서 맨발로 뛰어다녀도 괜찮을 만큼 마당에 약을 뿌리지 않고 직접 잔디를 가꿀 만큼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신촌돌집은 최대 인원은 4명으로 4인 가족 혹은 연인, 친구와 가기 좋은 장소이다.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바다 옆, 제주 안의 또 다른 제주눈먼고래


제주 조천읍 조천리의 바다와 맞닿아 있는 바다고래(안거리)와 대나무숲 마당과 닿아있는 숲고래(밖거리)로 이루어진 프라이빗 렌탈하우스 눈먼고래는 하루에 딱 한 팀이 안거리와 밖거리를 모두 이용하는 방식으로 제주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독채펜션이다. 기준 인원은 2명이나 최대 6명까지 묵을 수 있으며 퀸사이즈 베드 2개, 노천탕과 월풀 스파, 정원, 독립 키친, 독립 화장실, 개별 BBQ데크와 테라스, 주차공간까지 모두 갖춰진 공간으로 건축디자인 회사인 지랩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전국의 오래된 식당이나 한옥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 하되 가옥의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숙소를 만들어온 건축회사로 눈먼고래 펜션 또한 내부 서까래와 외부 돌집 형태는 그대로 보존하는 형식으로 지어진 곳이다.


펜션이 위치한 조천리는 제주도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로 본토와 가까워 포구가 형성됐고 그 포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곳인데 억새나 대나무를 엮어서 지붕에 올리고 비와 바람을 막기 위해 검은색 천을 씌운 모습이 흡사 고래 등을 닮아 유심히 보니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고래처럼 보여 터를 잡게 되었다는 눈먼고래 펜션. 100년이 넘은 제주도 전통 돌집이 과거와 현대를 잇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가 치는 곳이지만 펜션 안에 들어오면 고래뱃속에 들어온 것처럼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연인에게도 모두 인기가 좋은 곳이다. 바다와 바로 맞닿은 너른 마당에서 바비큐도 즐겨보고 제주 고유의 모습과 현대적인 감각이 적당히 감도는 곳에서 보내는 하룻밤. 생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은가?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오래된 집에 머물며, 새로운 인연과 함께 하는활엽수 게스트하우스


제주 서쪽 모슬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로 본래는 ‘멘도롱또똣’(기분 좋게 따뜻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연히 같은 이름으로 드라마가 반영된 이후, 고심 끝에 활엽수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오래된 집에 머물다>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신혼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무려 100년의 세월을 지닌 제주 전통 가옥을 직접 하나 둘 손수 고쳐 만들어진 공간으로 세월이 흘러 너무 낡은 탓에 모두 그냥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것이 낫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만류에도 불구하고 10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집을 쉽게 허물 수 없다며 손수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엿한 숙소의 모습으로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는데 안채와 별채, 창고 등으로 이뤄진 곳에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함께 꾸며 제주에 여행 오는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가며 100년의 세월에 또 다른 이야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이다.


잔디 마당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담소 나누기에 좋은 티 테이블과 의자가 정겨움을 더하고 낮은 집채 덕분에 푸른 하늘을 더욱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으니 보는 이의 마음마저 풍요로워지는 활엽수게스트하우스는 할머니의 향수가 느껴지는 듯한 포근함과 아기자기한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들이 만나 여행객들에게 설렘과 쉼을 함께 안겨주는 공간이 되어 주고 있다. 내가 살 집, 다른 이에게 렌탈해 줄 집의 기준을 달리했더라면 집 주인도, 게스트도 그 행복감이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땀 흘려 정성스레 낡은 집을 고치고 그 안에서 여행객들과 함께 공간을 나누어 쓰며 자연스레 생겨나는 온정에 모두가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활엽수게스트하우스. 여행길에 오래된 집에 머물러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제주 돌집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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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정보는 2022-09-07 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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