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월봉

별점(5점만점에 5점)

기본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0

연락처

(+82) 064-772-3334

  • 리뷰

    12

  • 일정 등록

    0

  • 방문했어요

    0

  • 조회

    78,253

  • SNS 공유 수

    58

상세정보확장됨

24년 사진
24년 사진

수월봉은 해발 77m 높이의 제주 서부지역 조망봉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깎아 만든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2km까지 이어져 있다. 이 해안절벽은 ‘엉알’이라 불리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월봉 아래쪽에는 해안선을 따라 지질트레일이 있다. 해안절벽을 따라 화산 퇴적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으며, 수월정 옆으로는 고산기상대가 우뚝 서 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 최서단에 있는 기상대로서 거의 모든 기상 관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 5층에는 일반인에게 오픈되는 전망대가 있다. 수월정에 앉아서 차귀도로 떨어지는 낙조의 모습은 제주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일몰 중 하나이다.

수월봉 2019
24년 사진
24년 사진
24년 사진
24년 사진

보통 수월봉은 정상 쪽을 많이 방문하게 되는데 반대로 수월봉 아래쪽 해안선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지질트레일을 걸어보자. 해안절벽을 따라 화산 퇴적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 장엄하다. 수월봉 입구 수월봉 정상, 고산기상대 가는 곳과 지질트레일 자구 내 포구로 가는 코스의 갈림길에서 조금 들어와 왼쪽으로 보면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는 스팟이 있다. 수월봉의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이 만들어 내는 절경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일몰 시간에 가면 차귀도로 떨어지는 해도 감상할 수 있다.

24년 사진

지질트레일 코스를 걷다 보면 마주치는 안내판도 꼼꼼히 정독하자. 웅장한 지층의 수월봉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부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다. NFC 마크가 있는 표지판에 한해 스마트폰을 표지판에 가져가면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24년 사진
24년 사진
24년 사진
24년 사진
수월봉

한편 수월봉 바닷가 절벽에 솟아오르는 샘 녹고물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약 380년 전 고산리에는 수월이라는 누나와 녹고라는 동생이 홀어머니를 모시며 의좋게 살았다. 어느 해 봄, 어머니가 몹쓸 병에 걸려 눕자 두 남매는 극진히 간호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스님에게서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백 가지 약초를 구하라는 처방을 들었다. 수월과 녹고는 온갖 고생 끝에 아흔아홉 가지 약초를 구했지만, 마지막 한 가지 약초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드디어 절벽 중간에 마지막 약초가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수월이가 녹고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절벽을 내려가 약초를 캤다. 수월이가 약초를 캐어 녹고에게 건네주는 순간, 녹고가 그만 누나의 손을 놓쳐버렸고, 수월이는 험한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져 죽고 말았다. 자신의 실수로 누나가 죽었다는 자책감과 슬픔에 빠진 녹고는 그 자리에서 한없이 울었다. 이 절벽 근처에서 흐르는 녹고의 샘은 지금도 누나의 죽음을 애도하며 계속 흐르는 녹고의 눈물이라고 전해진다.

수월봉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