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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14코스는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웃뜨르美센터)에서부터 한림항까지 이어지는 약 18.9km의 길로 6~7시간 정도 소요되며, 고요하고 아늑한 초록의 올레와 시원한 파랑의 올레가 연이어 나타난다. 출발점인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에서 큰 소나무가 많은 큰소낭길을 지나면 오시록헌 농로를 만나게 된다. ‘오시록헌’은 아늑하다는 의미의 제주어로,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의 밭과 돌담들을 보면 오시록헌의 뜻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움푹 파인 지형을 굴렁지다고 하는데 이런 굴렁진 숲 길이 오소록헌 농로 다음에 이어져 있다.
올레 14코스를 걷다가 선인장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월령리에 들어섰다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인장이 자생하는 지역으로 해류를 타고 남방에서 밀려온 선인장이 바닷가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자리 잡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 주민들은 뱀이나 쥐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 돌담에 선인장을 심기도 하였는데, 검은색 현무암과 보라색 열매를 맺는 선인장이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여름에는 노란색 꽃을 피워 마치 유채꽃밭 같은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다.
월령 마을을 지나면 제주에서 바다색이 가장 아름답다는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란히 붙어있는 두 해수욕장은 모두 모래에 조개껍질이 많이 섞여있어 모래사장이 은빛으로 빛난다.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는 수심도 얕아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아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몰리기도 한다.
코스의 중간지점인 월령해안에서부터 한림항까지는 비양도를 눈에 담고 걸을 수 있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앉는 비양도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비양도를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종점인 한림항에 다다르게 되는데 한림항 바로 앞에 있는 매일 시장에는 갓 들여온 온갖 수산물이 풍부하게 있어 마지막에 들리기에 좋다. 올레 14코스는 길이가 비교적 길어 난이도는 ‘중’이며 중산간 지역의 돌담길, 밭길, 숲길을 지나 돌이 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길, 마을길 등 여러 종류의 길을 걸을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올레코스는 코스 우회 및 변경사항이 종종 발생되기 때문에 방문 전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 확인 후 이용 바랍니다.
제주올레 14코스 바로가기 https://www.jejuolle.org/trail#/road/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