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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라공화국

(제주남이섬)

별점(5점만점에 5점)

기본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897

연락처

(+82) 064-772-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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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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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쪽 한림읍 금악리에 자리 잡은 탐나라공화국은 대한민국 안에 개국한 또 하나의 나라다. 정확하게는 가상국가형 테마파크이다. 초소형국가체(Micronation)라고 한다. 이미 경기도에 남이섬공화국을 만들었던 이 곳 대통령(강우현 대표)은 ‘탐나라공화국은 여행자가 함께 가꾸는 나라’라고 말한다. 이름부터 낯선 탐나라공화국은 제주의 옛 이름 ‘탐라’를 의미한다. 여권도 있고 이곳에서만 사용하는 화폐도 있다.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에 도착해 처음 만나는 건 출입국관리소이다. 입구에 들어서 좌측 작은 카페(Lava)에서 입장료를 내고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비자(티켓)의 형태는 일단위와 연간 단위가 있는데, 연 단위 티켓의 경우 여권형을 준다. 티켓부스를 출입국관리소라고 부른다던지, 티켓대신 여권을 준다던지, 이런 작은 재미들 이 이 곳에서는 있다. 활화산에서나 볼 수 있는 용암 마그마, 〈도덕경 道德經〉의 저자로 알려진 노자를 기리는 공간 노자원, 라오체홀, 수십개의 연못과 조각품, 30만권이 소장된 책 박물관 등이다. 라오체홀에는 중국 노자의 고향인 하남성 문화청에서 얻어온 노자 관련 자료가 많다. 또 하남성 출신 진흙 조각가 위칭청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제주에는 지형 특성상 호수나 연못이 없는데 탐나라공화국에는 빗물을 받아 만든 인공 연못이 많이 있다. 크고 작은 연못 80여 개에 이 곳을 형성하면서 시간이 흐르며 물고기나 양서류 등 생명체가 탄생 중이다.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떤 공간에는 고의로 만든 전설이 있기도 하고, ‘길이 없어 길을 내고, 산이 없어 산을 만들다’, ‘내일도 모레도 만나는 날은 오늘입니다’ 등등 의 글귀를 보며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깨진 그릇 조각과 술병, 오래전 농기구와 부엌용품, 흙을 긁어낸 후 드러난 수만 년 전 마그마의 흔적인 절벽과 돌덩어리, 어느 지방에서 보낸 특산품들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흥미롭다. 탐나라공화국을 한 바퀴 관람하고 나면, 세상의 쓰레기를 모아 유의미한 창조물이 된 것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엉뚱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탐나라공화국에서 새로운 꿈을 꾸어보는 건 어떨까.


※ 탐나라공화국은 상시 개방되어있는 관광지가 아니므로, 방문 시에는 반드시 사전에 전화 문의 및 예약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