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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2019


  제주도 부속섬 중 4번째로 큰 섬 가파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를 헤엄쳐 가는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름은 가오리(가파리)를 닮아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과, 덮개 모양을 닮아 '개도(蓋島)'로 부르던 것이 가파도라 굳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상동과 하동으로 나뉘어진 자그만한 섬에는 93세대 177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포구 근처에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도 있지만, 오르막길이 없고, 1-2시간이면 다 걸을 수 있어 도보로 둘러보는데 부담이 없다.

가파도
가파도
가파도 2019


  이전에는 최남단 섬 마라도에 밀려 관광지로는 상대적으로 오지에 속하는 섬이었으나, 청보리 관광과 올레길이 조성되면서 하루에도 정기적으로 3-4회의 여객선이 왕복 운항하는 섬이 되었다. 가파도는 상동(윗마을)과 하동(아랫마을)으로 나뉘는데, 전에는 유일한 항구였던 하동의 파포구를 중심으로 마을이 번성하였지만, 지금은 상동포구 근처에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올레길은 해안가를 따라서 가파도의 둘레를 걷거나, 중심을 가로질러 마을과 청보리 밭을 보는 코스가 있다. 가파도 하면 빼 놓을수 없는 것이 ‘청보리’이다. 바닷일에 바빠 농사일에 신경 쓸 새가 없었던 주민들은 씨만 뿌려 놓으면 잘 자라는 보리 농사를 지어 밭을 놀렸다. 가파도의 보리는 재배 종으로 키가 1m를 훌쩍넘는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도 너울같은 보리 물결이 넘실댄다. 일손이 없어 심어놨던 가파도의 보리는, 돌담과 바다가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면서 지금은 유명한 관광 자원이 되었다. 매년 4월 초-5월 초에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데, 청보리 밭 걷기, 올레길 보물찾기,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가파도
가파도
가파도


  1751년(영조27)에 제주 목사 정연유가 소 방목을 허가하면서 사람이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많은 섬의 역사가 약탈이나 공도 정책 등으로 인해 끊기고 이어지듯이 가파도도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보아서, 가파도에 실제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도에 있는 180여기의 고인돌 중 135기가 가파도에 남아있다. 

  조선시대, 본 섬과 뱃길이 활발하지 않은 시절에 가파도 주민들은 봉화를 피워 본 섬의 모슬포와 신호를 주고 받았다. 물과 식량이 부족하면 봉화 하나, 물과 식량이 다 떨어지고 위급 환자가 발생하면 봉화 두 개, 사람이 죽거나 죽을 위험에 처하면 셋을 올렸고, 모슬포에서는 이를 보고 필요한 배와 물자를 가파도에 보냈다고 한다.


가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