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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목 해녀의 집은 자리돔 축제(5월 말~6월 초)로 유명한 보목동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자리 물회, 자리강회, 자리구이 등 자리돔으로 만든 음식들이다.
그중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자리물회다. 주문의 99%가 자리물회일 정도라고 한다.
자리돔이란 몸체가 작은 돔의 일종으로, 4월부터 추석까지가 제철인 생선이다. 식당에서 바로 건너다 보이는 지귀도에서 어부들이 잡아온 것을 바로 매입해 사용하니 신선도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신선한 이 자리돔 회를 국물에 말아 먹는 것이 바로 자리물회인데, 뼈 채 썰어(세꼬시) 꼬들꼬들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즐겁다.



이 집 물회의 특징은, 제주의 옛 방식 그대로 초장이 아닌 된장에 말아낸다는 것인데 그 맛이 담백하고 깊다. 초장물회에만 익숙하던 미각을 무참하게 배신하는 맛에 '진정 회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은 초장이 아닌 된장에 먹는다.'라는 농담 섞인 말이 떠오른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시원한 국물에 식초를 넣으면 더 맛있으니 한 국자 덜어 내어 취향껏 식초를 넣어 먹자. 양 또한 매우 풍성한 편이다.
재료가 워낙 신선하다 보니 회 또한 맛나다. 자리돔은 '자리강회'라는 통 회로도 먹는데, 이 주변 자리돔의 뼈는 약한 편이라 통으로 먹어도 무리가 없다. 메뉴에 곁들이는 반찬 또한 맛있다. 모든 반찬은 직접 만들어 내며, 잘 삭힌 자리돔 젓갈이 인상적이다.
식당 바로 앞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깨끗한 바다다. 따뜻한 날이면 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전경을 반찬으로 외부 좌석에서 식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목해녀의집에는 외부 좌석을 포함해 총 100여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