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뱅디 식당은 제주의 다양한 토속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97년 개업한 이래 2대에 걸쳐 도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공항과 가까운데다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객이 비행기를 타기 전이나 후에 들르기에 좋다.
'뱅디'는 제주도 방언으로 '넓은 들'을 의미하는데, 마을 앞 넓고 평평한 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식당은 약 150명까지도 수용 가능한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입식 좌석과 좌식 좌석이 고루 갖춰져 있고,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 있어 다양한 인원과 모임에 알맞다.
대표 메뉴는 각재기국과 멜국이다. 각재기국은 전갱이와 배추를 넣고 끓여 시원한 맛이 인상적이며, 큼지막한 멸치로 끓인 멜국 또한 독특하다. 국 외의 메뉴에 공기밥을 내지 않는 것은, 그만큼 다들 기본적으로 국을 꼭 주문한다는 반증이다. 공기밥을 추가할 경우에는 1,000원이 추가된다. 국을 두 개 이상 주문할 경우에는 고등어 구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멜조림과 멜튀김 또한 이 집의 별미다. 멜조림은 고추장 양념이 맛깔스럽고, 청양고추와 함께 튀겨낸 멜튀김은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깔끔하다. 다만 멜튀김은 돔베고기와 더불어 오후 2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멜조림, 각재기조림, 돔베고기, 고등어 구이 등 기타 메뉴도 다양하다. 고기와 생선 모두 제주산인 것은 기본이다. 단, 돔베고기는 삶는 시간이 30분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편이 좋다. 함께 나오는 소박한 밑반찬이 맛있어서 주 메뉴만큼이나 사랑받는 식당이기도 하다.
2대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젊은 사장님이 축구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유명 프로선수들이 단골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가게 곳곳에 축구 관련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는점 또한 그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동경해 왔던 스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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