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봄날 새찬바람을 맞으며 혼자 숲으로 갔는데,조용하고
많이 걸을수있고,쭉쭉뻗은 삼나무를 올려다 보며 좋은 사색의 시간도 갖을수 있었다.
호기심에 제일긴 코스 장생 의 숲길은 생각보다 너무 길고,봄철이라 삼나무 꽃가루는 장난이 아니였다 .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가리고
꼬불꼬불한 미로같은길을 한참걸어서 2시간만에 탈출 했다.
역시 사람들이 잘안가는곳은 이유가 있군
푸른색이가득한 곳에 다시 가고싶다
둘째 아이의 첫 돌이 다가오는 시점에 다녀온 용머리 해안.
제주여행을 10번 넘게 갔어도 물때가 맞지 않아 못가봤는데 처음으로 물때가 맞아서 출입을 할 수 있었던 날이었어요. 아기띠로 아기를 안고 첫째는 아빠손을 잡고 갈 수 있는 곳을 부지런히 걸어가보았는데 반쯤 걸으니 나오는 산방산뷰가 너무 멋져보이고 웅장해 보이기도 했던 날,
봄날의 따사로움과 바닷바람, 그리도 파도까지도 생생해요! 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으며 물때와 날씨가 맞아줘야 갈 수 있는 용머리 해안! 셋째가 조금 더 크면 같이 가서 사진 남기고싶어요!
#나미송
어느 봄날쯤에 새 칠을 한 간판에 닿는 빛이
10월도 중반에 드는 가을날에도 여름빛처럼 적나라 하다
곁에 핀 분홍 살사리꽃 몇 송이만이 겨우 가을인가 싶겠지만
여길 보면 가을인가 싶을게다
몸으로 느껴지는 계절은 여름도 한 가운데인데
청화국화,살사리꽃은
변해지는 기후의 뜨거움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선택하여 몸을 맡긴 듯하다
여전히 시간에 부응하여 피는 저들의 흐름은
같은 시간을 흐르면서도 갈피를 못 잡는 내 가을에
몸짓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