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운영이 개판에 엉망입니다. 7시반오픈이라 해뜨는 것도 못보고 아침에 맞춰 나갔더니 이미 수백명이 입장불가구역에서 내려오고 있더라고요. 무단입장인 데다가 해뜨는 경치까지 다 보고 내려오는 인파를 보면서 법과 규칙을 지키고 정당하게 돈내는 제가 바보같고 우스웠습니다. 여러분 여기 검표 엉망이고 새벽에 관리도 안되니까 아침에 돈내고 들어가면 바보입니다. 그렇게만 아세요.
방문전에는 전화 등을 통해 이용방법을 미리 확인하라는 안내에 따라, 9월 15일 오전에 전화로 문의드렸습니다. 당시 전화를 받았던 여직원은 여태 태어나서 만나 본 사람 중에 가장 예의없고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전화나 말투가 혹시 상대방이 불쾌하다고 느낄 것이었나 여러번 생각을 해보기도 했네요. 전화를 받을 때부터 화난 목소리에 불친절한 말투. 리뷰를 보니 이미 여러번 불친절하다고 말이 많던 여직원 이었네요. 몇 년 만에 여행이었기에 기분이 상하고 싶지 않아 인생에 화가 많은 안타까운 분이구나하고 넘어갑니다. 다만, 이직 혹은 직원교육은 꼭 필요해 보입니다.
경치도 아름답고 자연도 좋고, 언제 가도 좋은 곳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 때 7월 땡볕 아래서 승마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들어 글 남깁니다. 7월 중순의 성산일출봉은 조금만 올라가도 땀이 비오듯 쏟아질만큼 덥습니다. 그런데 그 무더위 아래서 말 2마리가 사람을 등에 태우고 승마 체험을 하는 모습이 솔직히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성산일출봉 한가운데 말들이 걸어다니는 그런 모습을 보면,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아야하는데 그보다는 말들이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만 들만큼, 말들이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말은 근육량 비율과 골격근 숫자가 시람보다 높아서 더위에 훨씬 취약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승마 체험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무더위 철만이라도 조금 더 시원한 장소에서 체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말들이 사람을 태우지 않고 쉴 때만이라도 말들에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과 얼음팩을 제공해줬으면 합니다. 천막 하나 없이 햇볕 아래 말들을 세워두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산일출봉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거기에서 오는 평화가 무척 매력적인 관광지인데, 오늘 본 두 마리 말의 기운없는 모습은 정말 이질적인 풍경이었습니다. 말들이 이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모쪼록 빠른 대응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