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漢拏山)이라는 이름은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을 만큼 높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해발고도 1,950m의 한라산은 제주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덕분에 제주 어디서나 고개를 돌려보면, 늘 그 자리를 지키는 한라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한라산은 제주도의 대지를 빚어낸 화산 분출과 그 이후의 화산 활동들까지 다른 시기 다른 성질의 용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완만한 산기슭과 가파른 산마루의 조화. 남서쪽으로는 조면암, 북동쪽으로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백록담. 이러한 풍경은 한라산이 여러 차례에 걸친 화산 활동으로 생성되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 희귀 동식물들의 보금자리로,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자연으로도 큰 가치를 인정받아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 산록 지대가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었다.
지형 & 지질
제주도는 신생대 시기에 110여 차례에 걸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첫 번째 분출기 때 제주도의 기반이 다져졌고, 두 번째 분출기에 원시 제주도가 형성되었다. 이 시기에 최초로 용암대지가 만들어졌고, 화산 쇄설물들이 쌓여 성산 일출봉, 산방산, 고산봉 등이 형성되었다. 세 번째 분출기에 비로소 제주도가 해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때 높이가 1,000m가 채 되지 않았던 한라산체가 네 번째 분출기에 현재의 높이 1,950m에 이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분출기, 제5분출기에 한라산 정상을 비롯해 제주도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화산활동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현재의 백록담, 오름이 만들어져 현재의 제주 모습이 완성되었다.
한라산
오름
제주에는 약 360여 개의 오름이 있다. 대부분이 제주의 화산 활동 중 마지막 단계에서 형성되었다. 여러 차례에 걸친 화산 분출로 만들어져, 식생부터 분화구의 모양과 개수까지 제각기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각 오름의 이름은 그 오름만의 식생이나 지형의 특징을 빌려 지은 경우가 많으니, 오름을 걸을 때 그 이름을 곱씹어보자.
특히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오름은 ‘거문오름’이다. 거문오름은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굴동굴과 같은 용암동굴의 모체이자, 도내 최장 규모의 용암 협곡을 비롯한 용암함몰구, 수직동굴, 화산탄 등 화산활동의 흔적을 뚜렷하게 살펴볼 수 있다. 게다가 곶자왈을 품고 있어 신비함과 생태적 가치를 더한다.
제주도가 지닌 특별한 지형과 지질을 더 살펴보고 싶다면, 다양한 용암동굴, 성산일출봉,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곶자왈, 수월봉, 주상절리대, 서귀포 패류화석층을 방문해보는건 어떨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을 두 발로 걸으며 그 마을의 이야기까지 접해볼 수 있는 지질트레일을 이용해도 좋다.
특히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오름은 ‘거문오름’이다. 거문오름은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굴동굴과 같은 용암동굴의 모체이자, 도내 최장 규모의 용암 협곡을 비롯한 용암함몰구, 수직동굴, 화산탄 등 화산활동의 흔적을 뚜렷하게 살펴볼 수 있다. 게다가 곶자왈을 품고 있어 신비함과 생태적 가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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