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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한라산은 '하얀'주의보

    겨울 한라산과의 은근한 밀당 <어리목 코스 눈꽃 트래킹>

    한라산은 제주에 속해있지만, 제주와는 다른 혼자만의 날씨를 누리며 살아간다. 청명한 제주시나 서귀포시와는 다르게 갑자기 비가 오거나 구름 속에 잠기는 등 늘 날씨가 제멋대로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눈송이로 늦가을을 꽁꽁 묻어버리는 곳 또한 겨울 한라산이다. 얼음과 눈 속에 숨어버린 한라산을 찾아가려면 성판악 코스나 영실 코스가 제격이지만, 6.8km의 어리목 코스는 그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한라산과 밀당하며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눈꽃 트래킹 코스다. 




    6.8km 순백의 산행길

    어리목코스


    유리창에 낀 성에처럼 파란하늘을 향해 뻗어나간 눈꽃나무. 파란색과 흰색의 극렬한 대비가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단연 한라산에 올라야 한다. 그 중 어리목코스는 다른 코스보다는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리목코스는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해발 970m)에서 출발하여 사제비동산(2.4km지점)과 만세동산(4.7km지점)을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6.8km)로 연결되는 코스로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 중 사제비동산 구간은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이 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경사가 완만해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기며 한라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단, 파란하늘을 보며 출발했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갑자기 구름이 나타나 해를 가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또 구름이 나타났다고 좌절하지도 말자. 한라산에 내려앉은 구름이 금방 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하얀색이 모이다 

    눈꽃나무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눈꽃세상이 조금씩 펼쳐지기 시작한다. 수증기의 승화로 생긴 나무 서리인 상고대가 펼쳐지고, 그곳에 또 눈이 쌓이면서 한라산 전역은 눈꽃세상이 된다. 이곳의 색은 하얀색 단 하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모든 하얀색이 이곳, 어리목코스에 담겨있다. 하얀색이 이처럼 화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하는 곳. 순백의 하얀색, 눈부시게 하얀색, 시리도록 창백한 하얀색, 솜사탕처럼 포근한 하얀색, 형용할 수 없는 하얀색들이 가는 곳곳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트리 

    구상나무 군락


    윗세오름의 구상나무 군락은 어리목 코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짜릿한 풍경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한라산이 원산지로 줄기에 가지가 촘촘히 붙어있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지가 휘어질 듯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구상나무 군락 속을 걷다보면 추위를 잊은 채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추운 산행 중간에 윗세오름 휴게소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고 개운하다. 어리목코스 눈꽃 트래킹을 마치면, 다시 어리목 방향으로 내려올 수도 있지만 돈내코나 영실로 내려갈 경우 보다 다채로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등산복, 등산화, 아이젠은 필수,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겨울 한라산에 가려면 사전에 반드시 한라산 통제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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